18대국회 원구성 실패…정국 파행 ‘장기화’ 우려

입력 2008.08.04 (22:05)

수정 2008.08.04 (22:21)

<앵커 멘트>
18대 국회가 두 번째 임시국회에서도 사실상 원구성에 실패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청와대간의 길등만 깊어지면서 국회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말 결렬된 원구성 협상을 두고 청와대 책임론에 휘말렸던 한나라당.

오늘은, 책임이 국회에 있다며 야당으로 비판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녹취>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야당은 하나 요구해서 하나 들어주면 또 두 개 요구하고 백화점식 요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야당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며 원내 지도부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 씌우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맞섰습니다.

더 나아가 청와대가 여야의 원구성 협의안을 거부하고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모든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원구성 협상 무산시킨 것에 대한 청와대 사과하고 인사청문회 특위를 수용할 것을 요청합니다."

청와대는 예정대로 모레, 장관 세 명을 임명할 태세입니다.

한나라당이 오늘 18대 들어 벌써 세번째 임시국회를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여야 원내대표단의 원구성 협상도 당분간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여, 이미 두 달을 넘긴 정국 파행 상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