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단 한명의 가족도 없이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이 이제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생활고속에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독거노인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원기 기자가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78살인 강희선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있는 단칸방입니다.
혼자 누우면 간신히 발을 뻗을 수있는 방에서, 선풍기 하나로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선(독거노인) : "옛날하고 달라서 양이 조금 줄더라고 그래서 밥도 조금 먹고 그냥 견딜만해요."
강 할아버지가 받는 기초노령 연금 등 각종 지원금은 40만원이 채 안돼 월세 15만원을 감당하기도 벅찹니다.
<인터뷰> 강희선(독거노인) : "명절 때 쌀 한 포 씩 주고 복지관에서 또 쌀 한포씩 그거에요."
가족이 있긴하지만 서로 연락을 끊고 산지 오래, 경제적 어려움보다 더 힘든 것은 혼자라는 겁니다 강 할아버지처럼 혼자 사는 독거노인은 해마다 늘어 9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속도대로라면 2년 뒤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생활을 하는 독거노인이라해도 80%가 월소득 40만원 미만입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끼니를 굶는 노인도 17%나 됩니다.
건강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기(독거노인/74세) : "못자고 밤 새울 때도 있고 그래요 약은 많이 먹죠. 약으로 살아요."
지원의 손길은 멀기만 합니다.
방문간호와 밑반찬 배달 등의 혜택이 있긴하지만 홍보부족과 복잡한 신청 절차로 한가지 서비스도 이용하지 못하는 독거노인이 85%에 달합니다.
독거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는 생활관리사 수도 올해 1500명 가량 되레 줄었습니다.
막다른 곳에 처해있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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