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물가엔 ‘약’ 경기엔 ‘독’

입력 2008.08.07 (21:59)

<앵커 멘트>
한 편에선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부채질 할 거라는 걱정이 큽니다.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전문가들은 더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경우, 1년 간 소비자물가는 0.06% 포인트 내려간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수치상 효과는 다소 미비하더라도 금리 인상은 기대 인플레를 차단할 수 있어 실질적인 물가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하강하고 있는 경기를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오문석(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금리를 올렸다고 당장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는 위축시켜 경기 회복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또 곧바로 이어지는 시중금리 인상은 가계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을 더 가중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이자 부담 증가는 침체된 소비를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향후에 경기여건이라든가 가계, 중소기업 부분의 이자부담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는 추가적인 긴축정책은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한은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나타내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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