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국조 ‘총리 불참’ 또 파행

<앵커 멘트>

여야 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오늘 쇠고기 국정조사가 또 파행을 빚었습니다. 한승수 총리가 출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 야당이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리실 기관보고를 받기로 한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한승수 국무총리가 기관보고에 나오지 않고 새만금 방문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최병국(쇠고기 특위 위원장) : "나도 회의 5분 전에 알았어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표시 안 할 수 없어요."

총리실 측은 총리가 국회 상임위나 특위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조중표(국무총리실장) : "국무총리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 : "국민에 대한 예의를 갖추세요. 국회의원들 자연인이 국무총리 보자고 하는 겁니까 여기 지금 사귈려고 총리 얼굴보려고 나오라는 겁니까."

한나라당은 총리 불출석은 유감이지만 회의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특위는 결국 국무총리실 등의 기관보고를 오는 11일로 미뤘습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의원) : "한 번도 총리께서 나와서 답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 이해찬 총리 라든지 그런 분들이 계셨습니다."

<녹취> 강기정(민주당 의원) : "오십쇼 하는 총리는 안 오고 오지 말라는 전재희 장관 후보는 오겠다고 하고 이런 오만방자한 정부가 어딨습니까."

야당은 국회의장에게까지 찾아가 총리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고 내일은 합동의원총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