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간 ‘비전투 지원’도 고민

입력 2008.08.07 (21:59)

<앵커 멘트>

어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물밑에서 진행중입니다. 아프간에 대한 지원에서 주한미군 지위 변경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부시(미 대통령/어제) : "(아프간과 관련해)유일하게 말씀드린 것은 비전투 지원입니다."

이 발언을 두고 의료나 공병 등 비전투부대 파병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의무병이나 공병 등의 군 병력 파병을 논의한 적은 절대로 없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미국이 아프간 군.경을 훈련시킬 경찰요원 파견을 요청하긴 했지만 그조차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문태영(외교통상부 대변인) : "아프가니스탄 파병은 미측과 협의된 바 없으며,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아프간 의료지원과 직업훈련을 위한 민간인 중심의 지방재건팀, 그리고 경찰요원의 파견을 검토중이지만 경호문제로 고민중입니다.

최근엔 이라크보다 아프간에서의 연합군 전사자가 많아질 정도로 전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변수입니다.

또 정상차원에서 명시하진 않았지만 주한미군 지위변경과 방위비 분담 등 군사현안을 매듭짓는 것도 어려운 과젭니다.

특히 주한미군의 해외차출과 그 공백을 메울 병력 투입 등 명실상부한 "기동군화"가 이뤄질 경우 미군의 편제와 주둔 개념, 예산 소요 등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2012년 전시작전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 양국군은 이미 오래전부터 주한미군의 역할과 위상 변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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