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 해임 규탄…‘방송 독립성’ 훼손

입력 2008.08.11 (22:05)

<앵커 멘트>
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 시민단체는 이번 해임이 방송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KBS의 일부 사원도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연주 사장 해임 결정'을 규탄하는 3백여 명의 KBS 사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경찰력을 요청하고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킨 6명의 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모레 임시이사회에 대해서도 실력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도영(KBS 경영협회장) :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피땀 흘린 선배들처럼 우리도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도 오늘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법적 절차를 무시한 KBS 사장 해임 결정은 언론 탄압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김경호(한국기자협회장) :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과 관련한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서 국제기자연맹에 실사를 요청할 생각입니다."

세계 최대 산별 노조연합체인 국제사무직노조연합도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한국 정부의 언론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퍼 엥(아태지역 총장) : "정부가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제하고 조작하는 것은 민주주의 토대를 흔드는 것이 될 것입니다."

5백여 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방송장악 저지 범국민행동도 해임 결정은 불법이고 원천무효라며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을 막기위해 촛불문화제를 매일 저녁 KBS 앞에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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