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펜싱의 간판, 남현희가 조금 전 끝난 여자 플뢰레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트릴리니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남현희는 잠시 뒤 열리는 결승전에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박주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남현희가 금빛 사냥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 트릴리니와의 준결승.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1라운드를 3대 3, 동점으로 마친 남현희는 2라운드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한 박자 빠른 몸놀림으로 자신보다 10센티미터나 큰 상대의 빈틈을 정확히 노려 찔렀습니다.
단신의 약점을 스피드로 보완한 남현희는 결국 15대 10으로 트릴리니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제 한 고비만 넘어서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게 됐습니다.
4년 전 출전한 아테네올림픽에서 8위에 머무른 아쉬움, 2006년 성형 파문으로 겪었던 아픔도 베이징에서 올림픽 금메달로 모두 풀겠다는 남현희.
땀으로 검을 갈아 온 남현희의 금빛 사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잠시 뒤 열리는 결승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