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도 계순희, 2회전 탈락 ‘메달 좌절’

입력 2008.08.11 (22:05)

수정 2008.08.11 (22:24)

<앵커 멘트>
12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던 북한 유도의 간판 계순희가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남한과 북한 응원단 모두가 한마음으로 계순희 선수를 응원하는 동포애를 보였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유도 여왕'도 세월 앞에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2년 만에 또 한 번의 금메달을 노렸던 계순희 선수.

1회전에선 상대를 한판으로 제압하고 보기 좋게 출발했지만, 16강 2회전에서 프랑스 바버라 하렐에게 허리채기 절반으로 져 메달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29살의 나이... 사실상의 올림픽 마지막 경기였기에 허탈감은 커보였습니다.

<녹취> 계순희 : "(아쉬웠지만 응원하러 온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17살 나이로 세계최강 타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계순희는 시드니에선 동메달, 아테네에선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남한과 북한 응원단 모두 한목소리로 계순희 선수의 투혼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양측이 한자리에 함께 앉진 않았지만, 계순희를 응원하는 데엔 하나였습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반도기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남한 응원단 : "아쉬워요. 신진 세력들이 기술을 많이 익혀서 거기에 밀린 게 아닌가..."

물거품이 된 금메달의 꿈. 쓸쓸히 퇴장하는 계순희에겐 그러나 남과 북의 뜨거운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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