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가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나온 올림픽 메달입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현희의 상대는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세계 최강, 이탈리아의 베잘리였습니다.
결승전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단 한점도 얻지 못하고 3대 0으로 뒤졌지만, 남현희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2라운드 시작부터 베잘리를 몰아쳤고,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까지 만들었습니다.
한 박자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의 허점을 정확하게 겨냥하며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3라운드 5대 5 상황, 연장전이 예상됐던 경기는 종료 4초를 남겨두고 승부가 갈렸습니다.
남현희는 베잘리의 기습에 역전을 허용해 6대 5, 한점 차로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터뷰> 남현희(여자 플뢰레 은메달) : "세계 1위를 상대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아쉬움도 남기도 하다."
비록, 금 메달은 아니지만 남현희의 메달은 뜻깊은 은메달입니다.
한국 여자 펜싱이 올림픽 도전 44년 만에 수확한 첫 메달이자,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의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펜싱에서 나온 메달이기 때문입니다.
미녀 검객, 남현희의 칼 끝은 이번 값진 은메달을 발판삼아 벌써 2012년 런던 대회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