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예서 “대한민국 이름으로” 스매싱

입력 2008.08.13 (22:12)

수정 2008.08.13 (22:25)

<앵커 멘트>

중국에서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던 여자탁구의 당예서 선수가 옛 조국에서 열린 올림픽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단체전 첫 승을 이끌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성홍기로 가득한 베이징대학 체육관, 중국 길림성 출신인 우리나라의 탁구 대표 당예서가 연신 스매싱을 합니다.

'탕나'였던 중국 이름을 버리고 새조국 대한민국을 택해 귀화한 뒤, 당당히 한국 대표로 올림픽 무대에 섰습니다.

옛 조국을 다시 찾은 당예서의 심정은 조금은 복잡합니다.

배신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중국 언론은 개막전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예서는 이런 복잡한 심경을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단체전 첫 승을 이끌었습니다.

두번째 단식을 3대 0으로 따내며 스페인을 제압하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당예서(탁구 국가 대표) : "인터뷰 떨렸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어요. (국적 바꿨는데?) 그런 건 말하면 안되요,여기서..."

류승민이 선봉에 선 남자도 단체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남녀 모두 홈 텃세의 중국을 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당예서의 몸속엔 중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가슴에 새겨진 태극마크엔 한국인으로서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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