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소, 63년 만에 되찾는 생물주권

입력 2008.08.16 (08:42)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는 토종소까지 명맥이 끊어져 간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사라져간 토종 소를 찾아내고 생물주권을 되찾는 사업이 63년 만에 시작됐다는 소식 ,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한 시인이 묘사한 일제 강점기 우리 들녘입니다.

실제로 삼국 시대부터 우리나라에는 얼룩백이 황소, 즉 칡소와 검정소인 흑소를 포함해 무려 스물다섯가지 털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일본은 경작용과 군사용으로 3백 50만마리를 공출해갔습니다.

털도 황색 하나로 바꾸는 일체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들녘에 토종 한우는 거의 사라지고 현재는 누렁소, 즉 황우만이 남아 한우의 명맥을 유지하는 실정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토종소는 칡소와 흑우를 합쳐 고작 3백여 마리.

농촌진흥청은 광복 63주년을 기해 수정란 이식과 유전자 분석 방식으로 뒤늦지만 순수 혈통 보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손동수(농진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 : "4년 이내에 100여두 이상을 증식을 해서 이것을 갖다 계통별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동물 유전자 확보에도 시급한 사업입니다.

<인터뷰> 조창연 (제8차 생물다양성협약 대표) : "유전자원 확보 노력은 지금 전세계가 소리없는 전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과로 생물자원주권을 확립함으로써..."

사라져간 토종소를 찾고 생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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