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로 ‘노동 손실 일수’ 급증

입력 2008.08.17 (22:00)

<앵커 멘트>

노사 분규 때문에 일을 못하는 날, 즉 노동 손실 일수가 올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파업들이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노사간의 소통이 절실합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과급 도입 문제로 시작된 알리안츠생명의 파업이 200일을 넘겼습니다.

해고된 지점장과 조합원 등 560명은 성과급제와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본사 건물 앞에서 농성중입니다.

그동안 회사가 고용한 용역직원과 노조원 사이에 폭력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인터뷰>장혜진(알리안츠생명 노조원) : "이 파업이 정말 정당하고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많이 참고 견디고 끝까지 싸우려고 많이 하고 있어요."

코스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최근 법원의 직접고용 판결까지 받아냈지만 회사 측의 항소로 농성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올 들어 7월까지 노동손실일수는 47만 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8% 급증했습니다.

파업 1건당 손실일수도 8천 2백여 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 : "연구본부장 알리안츠생명의 노사분규,그리고 그 이외 비정규직 관련 노사분규,이런 분규들이 한번 터졌다 하면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노사분규 손실일수 증가에 기여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파업을 결의했고, 보건의료노조의 산별교섭도 아직 타결되지 않아 손실일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파업의 장기화는 국가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노사의 양보와 함께 정부의 중재노력이 절실하다는 게 노동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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