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상임위 경선 ‘반란 표’ 쏟아져

입력 2008.08.19 (22:02)

<앵커 멘트>
한나라당 상임위원장 경선에서 원내 지도부에 대한 반란표가 쏟아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지도력에 상처를 입었고 당내 소장파도 힘이 빠지게 됐습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명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인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서 원내지도부에 대한 반란표가 쏟아졌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독선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배정했다며 불만을 품고 경선에 나선 박진 의원이 6표차로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후보자에 당선됐습니다.

<녹취> 박진(외교통상통일위원장 후보자) : "부당한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하는 소통의 창문 역할을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는 당초 내정됐던 고흥길 의원이 당선됐지만, 정보위원장 후보자는 내정됐던 최병국 의원이 득표수가 같아서 연장자 우선 규정에 따라 가까스로 선출됐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원내대표단은 원내 지도부의 지도력을 애써 감싸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녹취> 김정권(원내대변인) : "당내 민주적 경선절차와 원내대표의 지도력이 절묘하게 배합된 결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내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표로 드러나면서 홍준표 원내대표의 지도력은 상처를 입게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남원정'으로 불리던 소장파 가운데 남경필, 정병국 의원이 모두 탈락하면서 소장파에 대한 견제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구성 협상과 상임위 배정에서 보여준 원내지도부의 지도력 부재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경선 결과는 상당한 후유증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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