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철, 체조 ‘3인자 설움’ 씻고 은메달

입력 2008.08.19 (22:02)

수정 2008.08.19 (22:05)

<앵커 멘트>
오늘은 남자 체조에서 유원철 선수가 국내 3인자의 설움을 씻어내는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양태영은 7위에 그쳤습니다.
보도에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자 평행봉 종목별 결선.

앞선 경쟁자들이 잇따라 실수를 범하면서, 우리 선수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됐습니다.

드디어 유원철의 차례.

연이은 공중동작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유원철은, 고난도의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착지까지 안정적으로 마친 유원철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습니다.

16.250의 높은 점수로 1위.

그러나 이 순위가 마지막까지 유지되지는 못했습니다.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리샤오펑이 최정상급의 연기로 16.450을 받으면서, 2위로 밀렸습니다.

그동안 양태영과 김대은의 그늘에 가려 3인자로 불렸던 유원철은 이번 은메달을 계기로 차세대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유원철(남자 체조 국가대표) : "평행봉에서 양태영보다 잘할 자신있었다. 아쉽다."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불운을 딛고 금메달 도전에 나섰던 양태영은 큰 실수로 주저 앉았습니다.

부담감을 넘지 못하면서, 8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7위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양태영(남자 체조 국가대표) : "잘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평행봉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한 우리나라 남자 체조는 지난 88년이후 6개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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