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소득 제자리…서민층 ‘한숨’

입력 2008.08.22 (22:15)

<앵커 멘트>
이렇게 물가는 오르고 있는데 가계 소득은 제자리다 보니 특히 서민들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 이진숙 씨는 요즘 가계부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수입은 뻔한데 물가가 많이 오르다보니, 씀씀이를 크게 줄였는데도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숙(주부) : "교육비는 아무래도 줄일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어른들이 좀 덜 먹고 덜 쓰고 옷같은 거나 먹는 거나 그런 것들을 한 단계 낮춰서 살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지난 2분기 가구당 실질 소득은 1년 전보다 0.3% 느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거의 제자리 걸음입니다.

물가는 급등하고 소득는 늘지 않다보니 가계가 허리띠를 바짝 조이면서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0.2% 줄었습니다.

주로 의료비와 교양오락비, 통신비 지출이 줄었습니다.

특히 소득이 불안정하고 소비를 줄일 여력이 없는 서민층일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 소득계층이 평균 208만원 흑자를 낸 데 반해 하위 20%는 평균 31만 원 적자를 봤습니다.

<인터뷰> 송태정(LG 경제 연구원) : "최근의 물가 상승이 저소득층의 소비비중이 높은 식료품이라든가 각종 생필품에 집중돼있던 것이, 이번에 저소득층의 소비지출 악화 그리고 흑자율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는가..."

하반기에도 경기둔화와 물가불안이 계속된다면 실질소득 감소와 소비위축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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