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자핸드볼은 이번 올림픽에서 정말 한순간도 쉬운 경기가 없었습니다..
예선부터 판정논란을 겪었는데 결국, 준결승에서도 또 한 번의 시비 속에 가시밭길 여정을 걸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테네 눈물의 은메달을 만회하기 위해 4년을 기다렸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영철(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 : "세 번의 예선 끝에 올림픽 출전했는데 그런 우리나라에 대한 판정이 더욱 신중했어야..."
이번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베이징을 밟기 위해 치른 예선만 세 번.
아시아예선에서는 중동세가 주축이 된 아시아연맹의 편파 판정 속에
당연히 따낼 본선행 티켓을 한 수 아래인 카자흐스탄에 내줬습니다.
재경기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일본을 꺾었을 때까지만 해도 다 끝난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연맹의 제소를 받아들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무효 판정을 내렸고
4일 만에 급하게 짐을 꾸려 최종예선이 열리는 프랑스로 향해야 했습니다.
결국, 세 번의 도전 끝에 본선행을 확정지은 우생순의 주역들.
아테네의 한을 풀겠다는 일념으로 버텨왔지만 이번에도 돌아온 것은 눈물이었습니다.
<인터뷰> 오성옥(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 "졌다고 생각 안 합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금빛 메달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은 내일, 값진 동메달을 꿈꾸며, 마지막 여정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