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태권도, 판정 번복 논란

입력 2008.08.23 (18:55)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에서 판정 번복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67㎏이상급 8강전 천중(중국)과 경기에서 0-1로 져 탈락했던 새라 스티븐슨(영국)이 판정 번복으로 이겨 4강에 오른 것이다.
이 경기는 천중의 승리가 인정돼 공식 대진표도 천중이 4강에 진출한 것으로까지 나왔다가 4강전이 열리기 직전에 판정이 뒤바뀌었다.
중국 선수가 4강에 나올 줄 알고 잔뜩 기다리고 있던 중국 팬들은 출전 선수가 바뀌자 심한 야유를 보냈고 경기 내내 자국 선수 탈락에 대한 분풀이로 스티븐슨의 상대로 나온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자(멕시코)를 열렬히 응원했다.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겸 SBS해설위원은 "경기 종료 직전에 영국 선수의 안면 공격(2점)이 인정을 받지 못했다가 경기가 끝난 뒤 비디오 판정을 통해 바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대성 위원은 "그만큼 태권도 판정이 공정하다는 증거"라며 "다른 종목은 판정이 잘못된 것이 뒤늦게 드러나더라도 바로 잡지 않지만 태권도는 곧바로 제대로 된 판정을 내린다. 공격이 이뤄지고 1,2초 내에 심판이 점수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사람이기 때문에 순간 지나갈 수가 있는 것을 뒤늦게라도 바로 잡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았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경기가 끝나고 남자 8강전 네 경기와 여자 준결승 한 경기 등 총 다섯 경기가 끝난 뒤에야 판정 번복이 발표돼 논란을 가중시켰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