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의 3분기 실적 부진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은 사상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고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인 19조 2천억 원, 그러나 영업이익은 1조 234억 원에 그쳤습니다.
시장의 예측을 웃돌면서 간신히 1조 원에 턱걸이 했지만 2분기보다 46%나 줄어 반토막났습니다.
부문별로는 LCD 사업의 영업이익이 1조 원에서 3800억 원으로 62%나 줄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등 통신부문은 36% 감소했고 반도체도 12% 줄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하락과 가격경쟁 격화로 내년까지는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규모도 축소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주우식(삼성전자 부사장) : "저희가 12조 5천억 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가서 목표를 소폭 미달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대기업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보다 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엘지전자도 10% 가까이 축소되는 등 실적 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형(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 "내년도 상반기까지 경기 전망이 불투명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기업실적의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 경기 둔화 속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대기업들마저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실물 침체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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