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또 경제난 때문에 시민들의 출퇴근 수단이 바뀌고 있습니다.
자가용 대신 지하철로, 기업들은 비행기 대신 철도 이용을 권장하는 등 한푼이라도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시간 때만 되면 발디딜 틈 없는 전철역, 승객 중 상당수는 기름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자가용 출퇴근을 포기한 직장인들입니다.
<인터뷰> 김용한(회사원): "한 달에 한 십만 원 이상은 주머니 사정이 많이 좋아졌고요. 물가도 오르고 임금도 안 오르는데 자기 차량 이용해서 출근하기 에는 부담이 되고요."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면서 올해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 노선의 수송실적은 지난해보다 5천만 명 가까이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출장 땐 주로 항공기를 이용하던 비즈니스맨들의 출장 풍속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업무용 출장자들을 위한 코레일의 할인상품에는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약 20% 늘었습니다.
<인터뷰>홍광희(회사원): "회사에서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면 철도를 이용해 이동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고 회사에서 조금 일찍 출근해서..."
알뜰족들에겐 환승 할인도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에 환승 할인제도가 도입된 지난달부터, 광역버스 승객은 하루 평균 5만 명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이 일제히 오른 데 이어 내년쯤 택시와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될 전망이어서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