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멀리 캄보디아에서 인생의 반려자를 찾은 한국 남성들이 몇개월째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는 아내의 애띤 얼굴, 사진을 바라보는 남편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씨는 지난 3월 캄보디아에서 만난 부인과 신혼의 단꿈에 젖은지 몇 일만에 생이별을 해야했습니다.
<인터뷰>이○○(경기도 부천시): "곁에 없고 같이 지내지 못하고 그런 게 늘 안쓰럽고..."
국제 전화로 듣는 아내의 목소리로 그나마 그리움을 삭입니다.
이 남성 역시 캄보디아에 두고온 약혼자를 생각하면 미안함이 앞섭니다.
<인터뷰>문○○(인천시 부평구): "빨리 이걸 종결짓고 그래야 제가 부모님 앞에 조금 더 떳떳할 수 있고..."
동남아 신부들에 대한 한국내 가정 폭력과 학대 사건이 잇다르자 올해초부터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각국이 해외 결혼 금지 조치를 내리며 고통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국염(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여성들이 들어왔을 경우에 인권 피해 당하지 않도록 하고 당했을 때 정부가 적극 나서서..."
캄보디아 여성과 결혼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내국인은 현재 2~3백여명, 이들은 다시 만날 날만을 학수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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