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시 전형에서 특목고 우대논란을 일으킨 고려대에 대해 진상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일선 교사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대 수시 전형 결과에 대해 학생도, 교사도, 입시전문가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항의가 닷새째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려대는 묵묵부답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 진학지도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불합격 사례를 모아 고대 측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조효완(은광여고 진학부장) : "해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전국적으로 진학담당 선생님 들이 모여서 항의방문단을 구성할 예정 입니다."
학생들의 성적을 어떻게 산출했는지를 밝히라는 인터넷 청원운동도 시작돼 670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대측이 비교과 중에서도 공인 외국어 성적을 중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고대가 의도적으로 외고 출신 학생을 우대한 셈입니다.
<녹취> 입시 관계자 : "(고대 관계자가) '외국어 성적 쪽에 비중을 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차이가 크게 난 것 같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파문이 확산되자 대학교육협의회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대학윤리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렬(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 "언론에 보도됐던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에 대한 것이 주요 쟁점이 되겠죠."
하지만, 윤리위원회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 있는 조치가 나올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