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우리 경제 전반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기업의 임금과 정원을 동결하기로 했고 은행권도 긴축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보류했습니다.
대신 영업인력 축소 등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과장급 이상의 올해 연봉 인상분 220억 원도 자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기환(한전 급여팀장) : "다른 경비절감이라든지 이런 데서 많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임금까지 반납해서 회사를 살리는데 동참하게 됐습니다."
한전이 이런 자구책을 내놓은 것은 공기업이 경제적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겁니다.
<녹취> 한승수(국무총리/어제 국무회의) : "공공부문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이 없는 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군살빼기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기관 300여 곳의 내년 임금과 정원을 동결하기로 하고 다음 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하기로 했습니다.
은행권도 자구노력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SC 제일은행은 지난 10일 직원 2백 명을 명예퇴직시켰고, 본점 직원 5백여 명을 영업직 등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한은행도 본점조직 축소를 위한 조직 진단에 들어갔고, 신한은행은 백여 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공기업과 금융권의 일자리 사정까지 위축되면서 전체 고용시장의 상황도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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