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처럼 최근 증시 주변엔 흉흉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조차 부도설에 휩싸여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업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급속히 불려온 C&그룹이 자금위기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에 목포조선소 시설자금으로 천 7백억 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2월까지 인도해야할 선박건조 작업도 모두 중단됐고 워크아웃 신청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주(C&그룹 부회장) : "이렇게 자금이 풀리지 않고 정말 어려운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런 부분도 고려해 봐야 하지 않겠나..."
C& 그룹측은 긴급 자금수혈만 이뤄지면 회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추가자금 공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C& 그룹에 대한 금융계의 여신 규모는 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산 최대의 철근 수입업체인 삼보철강은 지난주 부도를 냈습니다.
환차손과 건설경기 부진으로 철근 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수(삼보철강 이사) : "환율상승으로 인하여 외환차손이 굉장히 커졌고 또 건설경기 침체로 인하여 거의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같은 부산 지역의 경부철강이 화의신청을 하는 등 중소 철강업체들이 줄줄이 부도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건설과 석유화학, 반도체까지 대부분의 산업계가 위축되며 실물경기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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