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쌀 직불금’ 관련 감사관 전격 압수

입력 2008.10.29 (21:58)

<앵커 멘트>

감사원이 고위직 12명의 사표 제출로 큰 파장에 휩싸였습니다.

쌀 직불금 감사 의혹에 대해선 압수수색 등 내부감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상 초유의 국회 국정 조사를 앞둔 감사원, 고위직 12명의 사표 제출로 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감사원 고위 관계자 : "지난 주에 모여서 얘기를 하다가 그렇게 하기로 (사표 내기로) 이심전심 통한 것입니다."

직불금 감사와 관련됐거나 개인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감사위원 3-4명에 대해서는 사표 수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일고 있습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마음이 무겁다면서 사표 수리는 여러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원들은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감사원 직원 : "공직자들이 그런 거죠 1급 이상이면 항상 나갈 수 있다는 자세를 갖는 거죠."

고위직 대폭 교체시에는 업무 공백도 예상되는 상황, 신임 감사위원의 경우 두 달 간은 심사를 맡기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런 가운데 직불금 감사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내부 감찰은 관련 직원들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사원 감찰관실이 당시 감사관들의 컴퓨터를 오늘 새벽 전격 압수했습니다.

의문점을 푸는 단서가 될만한 문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폐기된 자료가 있는지 조사한 후 복구를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해명이 석연치 않을 경우 전직 사무총장 등에 대한 조사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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