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속도로 휴게소의 기름값이 내리지 않고 어디나 비슷한 이유, 바로 담합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담합을 위반하면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각서까지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는 모두 140여 곳.
저마다 정유사가 다르고 지역도 다르지만 가격이 엇비슷합니다.
<인터뷰> 김정식(서울 미아동) : "바깥에 보다 백원 정도 비싼 것 같고 다들 비슷합니다."
'한국 고속도로 휴게시설 협회'가 지난 2006년 회원 주유소들에 보낸 공문입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보다 0.3% 이하로는 팔지 못하도록 최저 가격을 정했습니다.
주유소간의 가격 경쟁을 원천적으로 가로막는 이같은 담합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주순식(공정위 상임위원) : "회원사들에게 공문 통지하거나 자기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지시했습니다."
휴게시설협회는 주유소들로부터 위반시 어떤 제재를 받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습니다.
이런 담합은 지난해 10월까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서정웅(고속도로시설협회 본부장) : "현재는 최고 가격만을 정해서 자율적으로 이 상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매출 이익의 25%를 임대료로 떼가는 것도 기름값을 비싸게 한 주요인이라는게 업계측 주장입니다.
정부는 외국처럼 이용자들이 휴게소 별 기름값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변에 가격 안내판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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