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조계사에 피신해있던 촛불집회 수배자, 6명이 모두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전담반을 편성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원석 대책회의 상황실장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농성자 6명이 자취를 감춘 건 오늘 오후 한 시쯤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수배자들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총무원 건물 지하를 통해 각자 흩어져 몰래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교 신자들로 북적거리는 사이 경찰의 감시를 완전히 따돌린 겁니다.
경찰은 지난 석 달 동안 날마다 20여 명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해왔지만, 허사였습니다.
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들이 언제 어떻게 조계사를 빠져나갔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점심을 먹은 것까지는 본 사람이 있으니까...한꺼번에 나가면 잡힐수도 있고 해서 따로 따로 나간걸로 보고 있는데..."
수배자들은 대책회의에 남긴 메시지에서 자진 출석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임태훈(대책회의) : "인터넷을 통해서나 대책회의를 통해서 이들의 잠행 농성이 계속될 겁니다."
대책회의는 또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 다음달 9일 노동자대회에 모습을 보일 거라고 밝혀 전담반을 편성한 경찰과 수배자들간의 추격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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