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렇다면 다른 나라 사정은 어떨까요? 중국에서는 아파트 한채를 사면 한채를 덤으로 줄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정인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 연말 입주 예정인 베이징 교외의 한 아파트 단지, 최근 금융위기 사태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아파트를 한 채 사면 한 채를 더 주는 행사까지 열었습니다.
<녹취> 부동산 업체 직원 : "(행사를 했던) 90제곱미터, 140제곱미터짜리는 다 팔렸고 지금은 280제곱미터만 남았어요."
이렇게 되자 제값을 주고 산 소비자들과 업체간에 마찰이 생겨 법정 공방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녹취> 소비자측 변호사 : "(개발업체에서)남향 아파트들은 가격이 절대로 안 떨어질 거라고 말했어요."
선전에서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는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70개 도시의 부동산 경기 지수가 열달째 하락세입니다.
<녹취> 남기범(부동산 컨설턴트) : "전반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서 분양 물건에 대한 거래가 거의 없다."
중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우려되자 중국 당국은 주택 거래세 면제와 취득세 감면 등 종합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거품이 빠지는 조정 국면이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번 부양책으로 침체 상황을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