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는 압류 주택이 속출하고 이에 따라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LA의 이동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2년 전 만해도 부동산 경기가 한창이었던 플로리다의 한 도시.
멕시코 만을 낀 아름다운 곳이지만, 주택가 곳곳이 흉물덩이로 변했습니다.
이 도시에만 빈 집이 천여 채. 2년 전에 비해 4배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티트무스(집행관)
15억 원을 호가했던 집을 반값에 내 놔도 찾는 이가 없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네사 데니스(주민)
<인터뷰> 카를로스 카시아(부동산 중개업)
3분기 주택 압류는 77만건에 이르러 지난해 보다 71% 늘었고, 미국 20대 도시의 집값 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6.3%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하비비(UCLA부동산학 교수)
치솟는 주택 압류 건수와 반대로 추락하는 집값.. 거기에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가면서 미국의 주택 경기는 끝을 모르는 터널과 같은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