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대로 얼어붙으면서 이제는 부동산발 경제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래없이 급매물만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930여 가구를 분양해온 이 유명 아파트는 결국 분양을 중단했습니다.
건설 현장도 공사가 멈췄습니다.
<녹취> 분양직원 : "16채 분양됐다가 계약자들에게 돈다 돌려주고 공사 중단했어요."
입주를 마친 이 지역 아파트들도 대부분 주인을 아직도 찾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 : "규제때문에 투기세력이 없어지니까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매매가 안되요. (분양가를) 한 40%는 내렸다는데..."
전국 미분양아파트 16만 가구 중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4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수요가 없죠 조치원 인구 3만5천에 가구수 만2천 가굽니다. 이 상황에 4천 가구를 분양했으니..."
거래는 더 얼어붙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평소의 1/4수준인 1600여 건의 아파트만 거래됐습니다.
쏟아지는 급매물은 결국 가격 하락 시늉만 보이던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의 척도라는 강남 한복판의 이 아파트는 최고가격보다 4억 원 이상 급락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102㎡형이)7억 2천만원. 7억5천만원. 제일 비쌌을때 11억7,8천만원 했으니까..."
분양은 안되고 거래는 끊기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새 아파트단지마다 밤에도 불이 켜지지 않는 집들이 늘고있습니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엔 가격 거품에 대한 반성보다 당장 시장 붕괴를 막아야한다는 목소리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