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치러진 재보선 결과에 대한 각당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안도하는 모습을, 민주당은 자성의 분위기 속에 책임 논란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스스로 선전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10곳 중 5곳에서 승리했고, 특히 울산 울주 군수 선거에서 승리해 영남의 지역기반을 내주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공성진(한나라당 최고위원) : "보수 실용 노선에 국민들이 손을 들어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를 발판으로 경제 문제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이지만, 무소속 후보 4명이 영남지역에서 당선된 것은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쉬움속에 자성하는 분위기입니다.
5곳 중 1곳에서만 승리했고, 지역 기반인 전남 여수에서도 패배해 선명성 부족과 호남 외면 등 책임 논란도 제기될 조짐입니다.
그래서인지, 선거 결과보다는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협조 요구하면서 뒤통수 치는 이 정권을 그냥 좌시해도 되겠는가."
자유선진당은 유한식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충남 연기군수로 당선되는 등 충청 맹주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고, 민주노동당도 민주당세가 강한 전남 여수 기초의원 선거의 극적인 승리에 고무된 분위깁니다.
영호남과 충청 지역에 집중된 이번 재보선의 정치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경제 위기 등 복잡한 정국에서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