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은 사고 소식입니다. 철거중이던 백화점 건물이 무너져 근로자 한명이 숨졌습니다. 최광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철거 작업중이던 건물이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철근들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층층이 내려앉은 바닥재 사이로 휑하니 뚫린 지하층까지 보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15분 쯤, 서울 논현동 나산백화점 철거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사고로 내부에서 인부 2명이 매몰돼,한명은 구조됐지만 53살 주 모 씨는 저녁 7시 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인선(중앙 119구조대) : "붕괴 더미 안쪽에 요구조자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포크레인의 일부가 발견돼서..."
안전 펜스조차 없었다면 붕괴된 건물의 잔해들이 바로 옆 인도를 걷고 있는 행인들을 덮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데다 건물안에 쌓여있던 건축 자재들이 비에 젖으면서 중량이 늘어나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있습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 : "오늘 오전 새벽부터 비가 왔잖아요...(네)비가 와서 잔토(?) 폐기물이 물에 젖다 보니까 그게 좀 하중이 많이 나갔나봐요."
특히 근처에 지하철이 개통된 지난 98년 직후부터 끊임없이 건물 안전성 문제가 지적돼왔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지하철 공사할 때 이게 금이 다 갔어. 그때 위험해서 못 들어왔다니까 그때부터 금이 가고 그래가지고..."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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