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실물 침체의 여파가 불황의 무풍지대로 여겨지는 통신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거대 통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면서 광고비 등 비용은 물론 내년 투자비까지 축소하는 긴축 경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의 3분기 매출은 2조 9135억 원으로 2분기보다 1000억 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영업이익도 10% 이상 떨어지면서 3분기 성적표는 거의 낙제수준입니다.
KT의 주력 사업인 유선전화 매출이 460억 원이나 감소한 것이 실적악화의 직격탄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인원(KT과장) : "유선전화시장의 규모축소로 매출 영업이익 감소했고 이동전화의 망내 할인에 영향을 받았다."
이동전화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와 5%씩 줄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17%나 줄였지만 실적부진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실물경제의 침체로 가입자당 매출까지 줄어들고 있어 4분기 실적도 우려된다는데 있습니다.
이에 따라 KTF 등 통신업체들은 올해 투자를 보류하거나 내년도 투자를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김주형(동양증권 투자전략실장) :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투자부분을 지연시키면서 보수적 전략을 유지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가져갈 것."
외환위기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통신업계마저 허리띠 조이기에 나설 정도로 실물침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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