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디지털 전환’ 허위 상술

입력 2008.11.01 (07:41)

<앵커 멘트>

일부 케이블 TV 업체들이 가입자들에게 비싼 디지털 TV용 상품을 팔기 위해 허위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 시책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방송의 송출 방식이 디지털로 바뀐다며 디지털 TV용 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방송을 보지 못한다고 가입자를 현혹하고 있어 방송통신위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TV의 홈페이지에 뜨는 선전입니다.

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바뀐다며 디지털 상품에 가입하라는 내용입니다.

일부 케이블 업체는 직접 방문까지 해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내년부터 방송을 볼 수 없다고 가입자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혜숙(서울 신림동) : "내년부터 수신기를 바꾸지 않으면 방송을 볼 수 없다고 했어요."

그러나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 시기는 4년 뒤인 2012년말까지입니다.

일부 케이블 업체가 이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 달에 7천원인 아날로그 TV용보다 2배 가까이 비싼 만 3천원 짜리 디지털 TV용 상품을 팔기 위해섭니다.

올들어 방송통신위원회에는 이런 허위 상술과 관련된 민원이 잇따라 모두 43건이 접수됐습니다.

<인터뷰> 주종옥(방통위 시청자권익증진과장) : "현장 확인후에 문서를 통해 주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방통위는 제재와 함께 디지털 TV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다음달 방송 광고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빈곤층이 비용 문제로 디지털 TV를 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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