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 성매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장안동에,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안마시술소 여자 종업원 2명이 잇달아 자살했습니다.
경찰은 그렇다고 단속을 늦출 수도 없고 잇단 자살 소식에 다소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경찰 단속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있던 서울 장안동의 한 안마시술소, 오늘 오후 6시 40분쯤 여성 종업원 26살 이모씨가 이곳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방에선 최근 경찰의 집중 단속을 원망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최태우(안마시술소 관리자): "자리 옆에 휴지에 유서비슷한게 써 있었다. 업소에 뭐 그런 거에 대한 욕이 많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에 앞서 어젯밤 장안동의 또 다른 안마시술소에서 일했던 여종업원 36살 오 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오씨는 지난 5년간 장안동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다 최근 단속으로 업소가 폐업하자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서장이 직접 나서 이른바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장안동에서 석달이 넘게 강력한 단속을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예기치 않은 잇단 자살 소식엔 당혹해하면서도 단속 원칙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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