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도 행렬’

입력 2008.11.03 (06:48)

수정 2008.11.03 (08:15)

<앵커 멘트>

대입 수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 기도 효험이 있다고 소문난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도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850미터에 자리 잡은 팔공산 갓바위, 전국에서 찾아온 수험생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입시 기도문까지 준비해 합장하고 또 절을 올리면서 아들딸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서영숙: "아들이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지망하고 있는데 점수가 조금 못 미치거든요. 대신 공부해줄 수도 없고 이렇게 기도라도 열심히..."

머리에 갓처럼 생긴 바위가 올려져 있어 갓바위라고 이름 붙여진 보물 제431호인 관봉 석조여래좌상.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믿음이 전해내려 오자 수능을 앞두고 평일은 수천 명, 주말과 휴일엔 2-3만 명이 넘는 기도 인파가 전국에서 몰려듭니다.

이곳 갓바위에는 부산경남지역 학부모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좌상이 바라보는 방향이 부산지역이기 때문에 부산지역민에게 특히 영험하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인터뷰> 차경선 (부산시 사직동): "마음을 맑게 하고 평소에 하던 대로만 보게 해 달라고 남편과 같이 기도하러 멀리 왔습니다."

수험생 학부모들의 간절한 기도 열기가 초가을의 쌀쌀한 갓바위 봉우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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