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가끔 사진으로만 공개되고 있어 논란 속에 사진 통치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사진은 이달초에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공개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은, 이달 초 평양 근교의 요양 시설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축구장이 있는 이 요양 시설로 선수들을 불러 직접 시합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활짝 웃는 표정 등으로 봐선 큰 불편함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왼쪽 손은 주머니에 걸쳐 있거나 무릎 위에 힘없이 놓여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 뇌에 문제가 생겼고 그래서 왼쪽 팔과 손의 일부가 마비됐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평소 신던 '키높이' 구두가 아닌 편한 구두를 신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그렇지만, 똑바로 서 있는데다 오른손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왼쪽 뇌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허승곤(의학박사/연대 세브란스 뇌졸중센타) : "왼쪽 뇌는 언어와 인지 능력을 담당하기 때문에 통치 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신체적으로 완전하지 않지만 업무 처리에 큰 지장이 없다"는 김성호 국정원장의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정부는 오늘도 신중한 반응입니다.
<녹취> 김호년(대변인/통일부) : "정사진을 가지고서 여러 가지 상태를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얘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정부는 또 날짜와 장소가 파악된 만큼, 이번 사진은 합성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