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자위대 수장, ‘망언 되풀이’ 파문

입력 2008.11.03 (21:57)

수정 2008.11.03 (22:19)

<앵커 멘트>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를 정당화해 파문을 일으킨 일본 항공자위대 최고 수장이 비슷한 내용의 망언을 여러차례 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은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압정에서 해방시켰다는 망언을 논문에 실었던 항공자위대 최고사령관이 지난해에도 비슷한 망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공자위대 내부 잡지에 전후 일본의 역사교육은 왜곡됐다며,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했다는 것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2004년에도 망언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당사자를 즉각 해임시키며 파문 차단에 나섰지만, 야당은 임명 책임을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하토야마(일본 민주당 간사장) : "전쟁 책임을 마치 부정하는 것과 같은 협박조의 말투는 용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야당들은 더 나아가 아소 총리와 하마다 방위 장관에 대한 문책 결의안도 제출할 움직임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다른 자위대 장교들의 논문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자위대 장교들의 논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주장이 드러날 경우 군사대국을 꿈꾸는 일본 자위대의 정체성을 놓고 국제적인 파문이 불가피할 조짐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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