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펀드 손실’ 줄소송 조짐

입력 2008.11.04 (22:00)

<앵커 멘트>
금융위기 여파로 큰 손실을 입은 펀드 투자자들이 판매사 등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내고 있습니다. 고객 모르게 투자상품을 바꾸거나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알려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펀드 투자자 200여 명이 우리CS자산운용 등을 상대로 70억 원대의 소송을 냈습니다.

고객 모르게 투자 대상을 BNP파리바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리먼브러더스로 변경해 투자금을 모두 잃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펀드 투자자(음성변조) : "속았고 황당하고 그렇죠, 통지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바꿔 놓고서..."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파생상품 펀드 투자자 160여명이 불완전 판매로 손실을 봤다며 우리은행 등을 상대로 8건의 손배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일부 변호사 사무실엔 소송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인터넷 사이트에도 투자 피해자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일부 역외펀드 가입자들은 펀드 손실에다 선물환 계약에 따른 손실까지 겹쳐 원금의 8,90%까지 손실을 입은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성윤기(펀드 투자자) : "환율이 오르고 펀드가 떨어질 때는 위험이 증폭된다는 설명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자산운용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잘잘못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우리CS자산운용 관계자 : "법적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펀드 손실에 따른 소송 사태는 판매사와 운용사에는 고지 의무의 중요성을,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위험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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