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50연승 인정 못 해’ 기록 논란

입력 2008.11.06 (19:30)

수정 2008.11.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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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가 6일 경기도 용인 명지대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전국대학농구 2차 연맹전 고려대와 경기에서 86-61로 이겨 50연승을 달성하면서 국내 농구 연승기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농구연맹은 '중앙대의 50연승을 연승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는 입장이다.
박제영 연맹 부회장은 "연맹의 공식 입장은 모든 대회에 출전해 계속 이긴 것을 연승기록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중앙대는 올해 1차 연맹전과 종별선수권대회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50연승 기록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
박제영 부회장은 "고려대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49연승 기록도 당시 1개 대회에 불참한 것이 확인돼 공식기록으로 볼 수 없고 1990년대 말 연세대가 40연승 이상을 달렸을 때도 빠진 대회가 있었다"라며 "따라서 비록 뒤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연승기록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워 이를 정리해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고려대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49연승 기록도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농구협회는 6일 "1977년 10월 제6회 대통령배대회에서 고려대가 한국은행에게 83-90으로 패한 기록이 뒤늦게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고려대 연승 기록이라는 것도 기존 49연승이 아닌 중간에 2무승부를 포함한 44연승이 된다.
그러나 상식으로 볼 때 중앙대 50연승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해서 연승기록이 끊기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중앙대 50연승 기록은 리스트까지 뽑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것인 만큼 이를 인정하는 것이 맞고 다만 두 대회에 불참하면서 연승기록의 값어치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 정도를 덧붙이는 것이 무난한 유권해석'이라는 것이 많은 농구인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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