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경남 하동에서는 임금님에게 진상했다는 대봉감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 가을 가뭄으로 수확량은 줄었지만 품질은 예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보도에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의 한 산골마을 전체가 가을빛을 한껏 머금은 대봉감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집집 마다, 골목마다 한 손에 잡기도 힘들만큼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봉감 수확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문옥련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지리산 정기를 받고 기온 차도 커서 당도가 높아요. 설탕 탄 것처럼 너무 달고 맛있어요."
큰 봉우리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봉감'은 일반 감보다 달고 과즙이 많아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쓰였습니다.
올해는 계속된 가을 가뭄으로 예년보다 생산량이 10% 정도 줄었지만 수량이 줄어든 만큼 이렇게 크기가 굵어져 품질은 더 좋아졌습니다.
15kg 한 상자에 6만 5천 원 선. 다른 감보다 최고 두 배 가까이 비싸지만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대봉감 정보화마을'로 지정된 이 마을의 대봉감 생산량은 1년에 천6백여 톤, 수익은 32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임정이 (대봉감 재배 농민): "다른 곳하고 여기는 토질이 틀려서 맛 자체가 다른 지방과 달라요. 그러니까 단가가 비쌀 수밖에 없죠."
이번 주말 하동 악양에서는 무르익어가는 대봉감을 즐길 수 있는 '제10회 악양 대봉감 축제'가 열립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