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애매한 판정속 ‘무난한 1위’

입력 2008.11.07 (06:54)

수정 2008.11.07 (07:25)

<앵커 멘트>

김연아가 피겨 그랑프리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에서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잘못된 스케이트날을 사용했다는 애매한 판정으로 감정을 받고도 무난히 1위를 지켰습니다.

베이징에서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원정 응원 온 팬들과 교민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며 빙판 위에 들어선 김연아.

죽음의 무도 선율에 맞춰, 매혹적인 연기를 시작합니다.

1차 대회 이후 열심히 연습한 스핀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가장 자신있는 러츠 점프에서 조금 흔들렸지만, 김연아는 모든 기술요소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기술 점수 34.48점과 구성요소 점수 29.16점으로 63.64점.

2위 안도 미키를 4.34점차로 제치고 무난히 1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지난 1차 대회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

지난 1차대회보다는 낮은 점수.

3회전 연속 점프의 첫 번째 점프에서 잘못된 스케이트날을 사용했다는 애매한 판정으로 점수가 깎였습니다.

점프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김연아에겐 처음 있는 일로, 김연아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일단 프리스케이팅이 남은 만큼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긴장하진 않고 잘하면 될것 같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무난히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김연아는 내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시즌 2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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