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일 공개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당선자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 아직까지 오바마 당선자에 대한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이번엔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장군님께서 중앙예술단체의 공연을 관람하시었다."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연 관람 소식을 아홉 차례 전했는데, 사진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말할 게 없다면서도, 활발한 공개 활동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녹취>김호년(통일부 대변인) : "이렇게 2~3일에 한 번씩 동정 현지 보도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이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또 최근 공개한 사진들이 합성은 아니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뒤에 찍은 사진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일에 이은 공개 활동 보도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녹취>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연속성을 가지고 불능화, 폐기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봅니다."
북한 매체들은 오바마 당선자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난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000년 대선 때는 10여일 지나 첫 보도를 했고, 2004년에는 즉각 비난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