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민석 영장 집행 놓고 ‘팽팽한 긴장’

입력 2008.11.15 (21:43)

<앵커 멘트>

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을 총동원하며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영장 강제집행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당사 통제에 나서면서 검찰과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됩니다.

고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김민석 최고위원이 보름 넘게 농성중인 민주당 영등포 당사입니다.

당사 입구에 천막을 쳐 놓고 십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출입자를 일일이 확인한 다음에야 문을 열어줍니다.

<녹취> 김용수(민주당 당원/인천 가좌동) : "법원의 구속 영장이 너무나 부당해서 십오일째 철야 중이다."

이번 사태가 개인 차원을 넘어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교대로 당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14일 브리핑) : "경찰력 동원해 김민석 최고에 대한 영장 강제집행 경우 전 당원 총단결해 이를 막아낼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비리 혐의자를 감싸려 한다며, 김 최고위원의 자진 출석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차명진(한나라당 대변인) : "대한민국 정당이 범죄 혐의자의 도피처가 되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범죄 혐의자를 살리기 위한 사수대가 되는 슬픈 현실입니다."

야당의 거센 반발에 부담을 느낀 듯, 검찰은 일단 김 최고위원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도록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구속 영장의 유효 기간이 일주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영장 강제 집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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