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길 없는 도로, ‘아슬아슬’ 위험천만!

입력 2008.11.15 (21:43)

<앵커 멘트>

농촌지역 도로가 갈수록 사람 잡는 도로가 되고 있습니다.
찻길만 있고 사람 다닐 길이 없는 실태,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이 탄 전동휠체어가 찻길을 아슬아슬하게 달려갑니다.

좁은 길에서 휠체어를 피하려는 차들이 순식간에 뒤엉킵니다.

찻길이 마을을 관통해 대형 차들이 시도때도 없이 오갑니다.

노인과 어린 학생들이 위험천만하게 차도를 걸어다닙니다.

<인터뷰> 최충현(농민) : "제사밥 싸들고 다니는 거랑 똑같다고요. 상태가...갓길이 없으니까 차도로 다니는 수밖에 없잖아요."

문밖으로 서너걸음만 걸어 나가면 이렇게 찻길과 바로 연결되는 아찔한 경우도 있습니다

도로를 낼때 강제 규정이 아니어서 인도를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와 충북, 전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지방도는 인도 설치율이 0% 에 가깝습니다.

일반국도도 6%밖에 안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방도와 국도에서만 행인 9백3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원영(걷고싶은 춘천만들기 시민모임) : "중소도시나 농촌지역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보행자들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갖고 예산을 배정하고..."

대부분의 농촌 도로에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은 항상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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