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친형인 건평씨 의혹 사건에 대해 노무현 前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면서도 일부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간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만에 고향 봉하마을 사저에서 방문객들과 만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소 무거운 표정이었습니다.
<녹취>노무현(전 대통령) : "제가 오늘 즐겁게 얘기할 기분이 아닌 건 아시죠?"
한미 FTA 체결 과정과 농업 정책에 대한 연설을 하던 노 전 대통령은 형 건평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녹취> "제가 형님을 믿으면 좋겠습니까? 보도를 믿으면 좋겠습니까?" ("형님이요.") "저도 그게 희망사항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에 형 건평씨와 통화했느냐의 질문에 대해 "형과 동생 사이에 통화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조용히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형 건평씨가 지난 24일 이후 나타나지 않는 것은 잠적이 아니며, 형은 돌아와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형 건평씨에 대한 로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도 아닌데, 일부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전 대통령) : "수사결과 다 밝혀질 거라 생각하고요. 그때까지 저도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고 다만 보도가 너무 앞질러 가는 것이 아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형 노건평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