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건평씨 ‘김해 오락실 지분’ 정황 포착

입력 2008.11.29 (14:16)

수정 2008.11.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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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건평 씨가 경남 김해 오락실에 일부 지분을 갖고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화삼 씨 형제가 세종캐피탈 홍기옥 대표로부터 받은 30억 원의 일부로 차린 김해 오락실에 노건평 씨의 지분이 포함돼 있다는 단서를 잡고 노 씨가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김해 상가 관리인과 오락실 동업자들을 상대로 노 씨 몫의 지분과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강도높게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해 오락실의 경우 단속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게 비밀영업을 해오면서 하루에 보통 2천만원씩 수입을 올린 만큼 정 씨 형제가 이 곳에서 거액의 돈을 세탁해 노 씨와 나눠가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정 씨 형제가 받은 30억 원 가운데 8억여 원이 김해 상가의 성인오락실에 쓰였고, 부산의 또 다른 게임장에도 5천여만 원이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홍 대표가 각각 정대근 전 농협회장과 정 씨 형제에게 건넨 50억원과 30억원의 로비자금의 유통 경로와 사용처에 대한 막바지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로비자금 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노건평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화요일인 다음달 2일을 소환날짜로 놓고서 노 씨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엿새째 집을 비우고 잠적한 노 씨는 검찰 소환에 대비해 변호인 등과 함께 대응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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