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파이셔의 ‘아름다운 재회’

입력 2008.11.28 (21:59)

수정 2008.11.28 (22:03)

<앵커 멘트>

지난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결승전에서 최민호 선수에게 지고도 먼저 악수와 포옹을 청해 유명해졌던 오스트리아의 파이셔 선수를 기억하실 겁니다.

최민호와 파이셔가 석 달 만에 태릉선수촌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박수현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챔피언의 명암이 갈리던 순간.

승리의 환희만큼 빛났던 패자의 격려.

진정한 올림피시즘을 보여준 아름다운 포옹이 오늘 태릉에서 재연됐습니다.

가노컵유도대회 출전차 일본을 향하던 파이셔가 최민호를 찾아 우정을 나눴습니다.

<인터뷰>최민호 : "파이셔 선수가 안아준 것보다 내가 해냈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었거든요 지금와서 비디오 많이 돌려보고 하는데 참 고맙더라구요"

최민호의 늦은 답례에 파이셔는 겸손으로 답했습니다.

<인터뷰> 파이셔 : "최민호는 대단했습니다. 손을 들어올린 것은 존경이었습니다."

파이셔의 선물에 식사 대접으로 답한 최민호.

승부세계의 친구인 만큼, 매트 위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인터뷰> 파이셔

<인터뷰> 최민호

맨날 지고 포옹을 안해봤거든요 민망해서 안해봤는데 파이셔 선수라면 제가 포옹해줄 의향이 있습니다.

최민호가 가노컵에서 66KG급으로 출전해, 두 선수의 라이벌 대결은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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