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반정부 시위대 해산 명령

입력 2008.11.29 (08:33)

<앵커 멘트>

방콕 국제공항을 닷새째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들에게 태국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조만간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경찰은 어젯밤 닷새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들에게 즉각 공항을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원들이 신속히 농성을 풀지 않으면 사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공항 주변에는 밤새 개인화기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 병력 6개 중대가 속속 배치됐습니다.

<녹취>수찻(방콕 경찰청장):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위대원들은 경찰의 해산 명령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솜차이 총리가 조건 없이 사퇴하기 전에는 절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찰리(반정부 시위대): "경찰이 와도 두렵지 않습니다. 올 테면 오라고 하십시오."

경찰은 한편으로 시위대 지도부와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늘 낮 12시쯤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솜차이 총리는 어제 공항 점거사태의 책임을 물어 파차라? 경찰청장을 전격적으로 해임하는 등 공권력을 다잡고 있습니다.

농성장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이번 주말이 이번 사태 해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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