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업가들, 무덤된 뭄바이 특급 호텔

입력 2008.11.29 (15:54)

인도 최악의 테러로 기록될 뭄바이 테러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면서 어느때보다 컸던 외국인과 기업인들의 피해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의 출입이 잦은 특급호텔과 유대인 집단촌까지 테러범들의 집중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뭄바이 재난통제본부가 인질극이 종료된 29일 오전 현재 사망자 수를 195명으로 발표한 가운데 지금까지 외국인 사망자 수는 20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와 호주, 캐나다도 각각 2명의 국민을 잃었으며, 독일과 싱가포르, 영국, 일본, 태국 국민도 각각 1명씩 참사의 희생양이 됐다.
이스라엘의 경우 정통 유대교인 공동체인 나리만 하우스(차바드 루바비치)에서 테러범들이 인질 5명을 살해하면서 가장 많은 수의 국민을 잃었다.
특히 나리만 하우스에서는 랍비 가브리엘 홀츠버그와 부인 리브카가 가까스로 탈출한 딸을 남겨둔 채 나란히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프랑스인 사망자 2명은 유명 란제리 브랜드인 '프린세스탐탐' 창업주 루미아 히리지와 그의 남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내국인 사망자 중에는 사업가들과 그들의 가족 등이 다수 끼어 있었다.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인도 예스은행의 공동창업자이자 비상근 회장인 아쇼크 카푸르가 오베로이 호텔 19층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9일 보도했다.
그는 사건당시 부인 마두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호텔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부인 마두는 탈출해 살아남았다.
또 부동산 개발업자인 판카즈 샤, 변호사인 아난드 바트 등도 호텔내 칸다하르 식당에서 사업문제로 회의를 하던 중 봉변을 당했다.
그 밖에 운송업체 대표인 수닐 파레크는 오베로이 호텔 커피숍에서, 이스파트 인더스트리즈의 비노드 가르그 이사의 부인인 우마 가르그는 식당에서 각각 숨진채 발견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