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뛰면 역사’ 클럽월드컵 도전

입력 2008.12.10 (09:50)

수정 2008.12.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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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리그 2회 연속 챔피언,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는 박지성(27)에게는 늘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박지성이 다시 한번 한국인 최초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다.
각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들이 출전해 세계 최강 프로팀을 가리는 2008년 FIFA 클럽월드컵이 11일 일본에서 개막해 도쿄, 도요타, 요코하마 등 3개 도시에서 21일까지 열린다.
클럽월드컵은 우승 상금만 500만 달러(총상금 1천600만 달러)에 달하고, 최하위인 7위를 해도 50만 달러를 받는 세계 프로축구의 최대 잔치다.
FIFA가 클럽월드컵을 개최한 건 2000년부터다.
세계 축구를 양분한 유럽(챔피언스리그)과 남미(코파 리베르타도레스)의 클럽대항전 우승팀만 참가해 1960년부터 열린 인터콘티넨탈컵(1980년부터는 스폰서 이름을 따 도요타컵으로 불림)을 각 대륙 프로축구 챔피언이 참가하는 대회로 확대했다.
2000년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첫 대회를 치렀고, 2001년 스페인에서 제2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FIFA의 마케팅 파트너가 파산하면서 취소됐다.
결국 2005년 12월 일본에서 6개 팀이 참가해 두 번째 대회를 개최했고,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지난해부터는 주최국 일본 J-리그 우승팀도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 참가팀이 7개로 늘었다.
다만 J-리그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다른 나라 클럽 중 대회 차상위 팀이 출전권을 얻게 된다.
올해 대회에는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유를 비롯한 감바 오사카(일본), LDU 키토(에콰도르), 파추카(멕시코), 알 아흘리(이집트), 와이타케레 유나이티드(뉴질랜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가 출전한다. 맨유와 키토는 준결승부터 나선다.
맨유는 18일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11일 열릴 애들레이드-와이타케레의 플레이오프 승자가 14일 감바 오사카와 대결하고, 여기서 이긴 팀이 맨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결승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00년 첫 대회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치며 결승은 물론 3-4위 결정전에도 나가지 못했던 맨유는 이번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 정예 멤버로 23명의 엔트리를 꾸려 우승을 노린다.
박지성도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가 우승하면 박지성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클럽월드컵 정상을 밟는다.
K-리그에서는 전북 현대가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그해 클럽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전북은 첫 판에서 클럽아메리카(멕시코)에 0-1로 지고 나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를 3-0으로 눌러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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